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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아동 유괴·인신매매범 355명 체포…어린이 89명 구출

등록 2012-12-26 21:28수정 2012-12-26 22:38

신생아 한달새 7번이나 ‘거래’도
“산아제한·남아선호 탓” 분석
중국이 아동 유괴·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9개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355명을 체포했다.

중국 공안부는 최근 광둥, 쓰촨, 윈난, 안후이, 푸젠 등 9개 성에서 합동수사를 벌여 유괴된 어린이 89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구출된 어린이 중에는 갓 태어난 영아도 있어 부모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신매매로 검거된 범인 중에는 공무원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푸젠성 안시현 캉터우혼의 부녀 주임인 왕아무개(47)는 영아 4명을 인신매매했다. 정작 ‘한 자녀 정책’을 담당하는 간부인 자신은 규정을 어기고 4명의 자녀를 둔 것도 적발됐다. 푸젠성 취안저우에서는 공무원 부부에게 팔려간 3개월 된 남자 영아가 구출되기도 했다.

한 신생아는 한달새 7번이나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윈난성에서 납치돼 푸젠성으로 옮겨진 신생아는 현지 인신매매범에게 4만2000위안(약 722만원)에 넘겨진 뒤 7번의 거래를 거쳐 최종적으로 6만2000위안에 팔렸다.

공안부가 지난 한달 동안 수사를 벌인 결과 윈난, 쓰촨 등지에서는 전문적으로 어린이를 유괴·납치해 팔아 넘기는 조직이 확인됐다. 푸젠, 안후이 등지에서는 유괴 아동을 사들여 높은 값에 되파는 행위가 이뤄지는 등 범죄조직 간에 긴밀한 연계가 이뤄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아동 유괴와 인신매매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30여년간 시행해온 산아제한 정책과 남아선호 현상이 원인이 되고 있다.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남자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많은 점을 악용해 범죄조직이 유괴와 인신매매에 나서고 있다. 공안부는 작년 한해 동안 3200여개의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해 부녀자 1만5458명, 어린이 8660명 등 2만4000여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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