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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진보 논객 리청펑 출판기념회 좌-우파 잇단 충돌

등록 2013-01-16 20:05수정 2013-01-17 09:04

리청펑(44)
리청펑(44)
리, ‘남방주말’ 검열투쟁 등 지지
반대자-지지자 몸싸움 부상도
최근 주간지 <남방주말> 기자들의 검열 반대 투쟁을 공개 지지하는 등 중국의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유명한 리청펑(44·사진)의 출판기념회에서 좌-우파가 충돌했다. 중국 사회 내부의 첨예한 이념적 갈등을 엿보게 하는 사건이다.

15일 저녁 광둥성 선전의 한 서점에서 열린 리청펑의 신작 에세이 <전세계 인민이 모두 안다> 출판 기념 사인회에선 리의 지지자 2000여명과 반대자 수십명 사이에 세 차례가 넘는 충돌이 벌어졌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현장에는 사복경찰 수십명이 배치됐지만, 충돌 과정에서 일부가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선 좌파 인사가 리청펑의 머리를 구타하고, 다른 한명은 리를 향해 칼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나 중국 인터넷에서 거센 논쟁을 일으켰다. 선전의 출판기념회에 온 한 청년은 “일요일(13일)의 (구타) 사건이 없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진보적 비평가인 리청펑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리청펑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주로 40~50대로, 일부는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리청펑은 매국노”라고 외치며 리청펑을 구타하려다 이를 막는 지지자들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리청펑은 기자 출신으로 유명 블로거이자 작가, 비평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중국 사회의 문제들을 과감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저서도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부실공사 건물이 무너지며 숨진 학생들, 2011년 원저우 고속철 사고 등 민감한 사회문제에 대한 글들을 담고 있다. 그는 공산당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만 당선되게 돼 있는 인민대표 선거의 현실에 도전하기 위해 2011년 청두시 인민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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