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야오밍·청룽도 위원 선출
시진핑 시대에 활동할 중국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절반이 대폭 교체됐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위정성 상무위원이 정협 주석을 맡게 됐다.
2일 발표된 중국 신임 정협위원 2237명의 명단 가운데, 51.7%인 1157명은 기존 위원이 다시 지명됐으며 나머지 48.3%인 1080명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공산당 계열 위원이 893명, 비공산당계열 위원이 1344명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더불어 ‘양회’로 불리는 정협은 중국 공산당이 정책 결정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 조율한다는 취지로 1949년 설립한 정책자문기구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위정성이 정협 위원으로 지명돼, 다음달 양회를 기점으로 정협 주석으로 활동하게 됐다.
중국 3위의 부호인 리옌훙(로빈 리) 바이두 회장이 새로 정협 위원으로 지명됐다. 민영기업가 가운데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양위안칭 레노보 최고경영자도 명단에 올랐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천더밍 상무부장도 정협 위원으로 지명돼, 현재의 직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모옌, 홍콩의 거부인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 농구 스타 야오밍, 홍콩 영화배우 청룽 등도 정협 위원이 됐다.
시진핑 총서기의 부인이자 ‘국민 가수’인 펑리위안은 이번 정협 위원 명단에 빠져 조용한 내조에 치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년째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정협위원을 맡아왔으나 이번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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