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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언론 “중 비밀부대가 미 해킹 주도”…펄쩍 뛰는 중국

등록 2013-02-20 20:25수정 2013-02-20 22:20

보안업체 추적결과 인용 보도
상하이에 있는 61398부대 지목
중 “되레 우리가 피해자” 반박
미국이 ‘중국발 해킹’의 진원지로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를 지목하면서, 미-중의 공방전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맨디언트는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 중 대부분이 상하이에 있는 인민해방군 61398부대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목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맨디언트는 2006년부터 중국발 해킹 공격의 디지털 증거를 추적한 결과, 공격의 대부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61398 부대가 있는 상하이 푸동신구의 다퉁로에 있는 건물에서 시작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맨디언트 쪽은 해킹 공격에 사용된 IP 주소 2개를 추적한 결과 61398 부대가 위치한 건물 인근에 등록돼 있었으며, “이곳에서 우리가 추적한 해킹의 90% 이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61398 부대가 중국군의 조직에는 공개되지 않는 비밀부대지만 정보분석가들 사이에서 중국 사이버 스파이 행위의 핵심부서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정부기관까지 공격해 정보를 빼내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자사 컴퓨터 시스템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중간 해킹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공동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감행하는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 당국은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는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성명을 발표해 “중국은 해커 공격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중국군은 어떤 해킹 활동도 지지한 바가 없으며, 중국군이 해킹 공격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비전문적이며, 사실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국가인터넷응급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을 겨냥한 해킹 가운데 미국발 공격이 가장 많았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서방 특히 미국 언론들이 최근 2년 동안 소위 ‘중국 군부의 해킹’에 대해 꾸며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2011년 6월 미국 언론들이 산둥성의 한 기술학교를 ‘중국 해킹의 사령부’로 지목하는 등 중국 곳곳의 기업과 학교를 해킹과 연관해 지목해왔고, 미국은 이를 명분으로 인터넷 작전부대의 예산과 인원을 늘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 언론이 지목한 상하이의 건물은 공개된 군사 시설이며 주변에는 어떤 이상 징후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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