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에 외국자금 유입탓
달러에 견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4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가격(중간가격)을 달러당 6.135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달러당 0.0053위안 낮은 것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0일 달러당 6.1300위안으로 사상 최고치였는데, 약 2주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위안화 가치의 상승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7% 올라,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 2.4%를 웃돌고 있다.
경제개혁 진전에 따른 기대감이 퍼지며 주가도 오르고 있다. 상하이 주식시장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29.09포인트) 오른 2251.76에 거래를 마쳤다. 9월12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중국 공산당이 3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내년에도 ‘안정 속에 발전을 모색한다’는 기조 아래 경제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조만간 중국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 경제정책 기본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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