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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러시아와 달탐사·우주개발” “베트남과 통킹만 공동개발”

등록 2005-11-01 18:50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단 서기장(맨 왼쪽)과 쩐득르엉 베트남 대통령과 함께 방문 첫날인 지난달 3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하노이/신화통신 연합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단 서기장(맨 왼쪽)과 쩐득르엉 베트남 대통령과 함께 방문 첫날인 지난달 3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하노이/신화통신 연합
3일 협정체결…달탐사 우주선 등 공동개발 “양국 전략적 협력 관계 급속도로 깊어질 것”
후진타오, 천연가스 공동탐사 합의서 서명 “영해분쟁 두 나라, 군사적 긴장 해소 효과”

중국과 러시아가 달 탐사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중국을 방문중인 유리 노센코 러시아 우주항공국 부국장은 31일 러시아와 중국이 달 탐사 등 우주 개발 협력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중국일보〉 영문판이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따 1일 보도했다.

노센코 부국장은 이날 “중국은 이미 러시아에 무인 달 착륙선과 관련 탐사장치의 공동 개발을 요청한 상태”라며 “중국이 달 탐사계획을 완수하려면 러시아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는 2007년부터 5~10년에 걸친 장기 우주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 계획에 따라 2012년에는 두 나라가 공동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의 최종 목표는 중국의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다.

이 협정은 오는 3일 중국을 방문하는 마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 사이에서 맺어질 예정이다. 두 총리는 베이징에서 제10차 중·러 정기 총리회담을 열어 국제정치, 경제·무역, 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대신 중국쪽에 2008년말 이전까지 화성 궤도를 도는 위성을 공동 개발해 발사할 것을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화성과 주변 위성 탐사 연구인 ‘포보스-그룬트 프로젝트’ 에 중국이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중·러 두 나라가 우주개발 분야에서 손을 잡을 경우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급속도로 심화될 전망이라고 홍콩 〈봉황위성텔레비전〉이 1일 보도했다. 중·러 당국이 31일 두 나라 국영 연구기관이 참석하는 제1회 ‘중·러 전략논단’을 개최한 것도 두 나라 사이 관계 심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슝광제 중국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겸 중국국제전략학회 회장은 논단에서 “중·러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중요한 모범”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중국 산둥반도 등에서 실시한 데 이어 9월에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공중급유기 등 2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하기로 계약하는 등 최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 미국과 일본 등이 이에 대한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분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주개발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이 진전된다면 지역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중국-베트남 통킹만 천연가스 공동탐사 구역
중국-베트남 통킹만 천연가스 공동탐사 구역
중국과 베트남이 해상국경선 획정을 놓고 오랫동안 마찰을 빚었던 통킹만의 천연가스 매장지역에 대한 공동탐사에 합의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0월31일 농득마인 베트남 서기장 등과 잇따라 회담을 연 뒤 통킹만의 천연가스 개발 등 10여개항의 경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두 나라의 통킹만 공동탐사는 앞으로 에너지 부족에 대비할 뿐 아니라, 두 나라 사이의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쪽은 똑같이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주변 3곳의 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일본쪽의 공동탐사 제의를 거부한 채 일부 지역에서 이미 독자생산에 착수한 상태여서 일본쪽의 대응이 주목된다. 탐사 대상은 두 나라 해상 국경선에 걸쳐 있는 대상지역중 10만㎢ 이상의 해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쪽의 개발을 담당할 베트남 석유가스공사는 “통킹만에서 적어도 연간 10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연간 약 60억㎥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탐사가 끝난 자국영해의 광구를 7등분해 내년께 국제입찰을 실시해 개발주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이후 통킹만 지역에서는 영해 분쟁이 계속돼 아직 개발이 안된 천연가스 매장지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중국쪽이 주장해온 배타적 경제수역(EEZ) 중간선을 해상경계선으로 하는 ‘통킹만 해상경계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국경선 부근 해역에서 베트남 선박에 중국 순시선이 발포해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해상국경선 해석을 둘러싸고 이견이 완전 해소되진 않은 상태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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