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책임있는 어른 나라'로 우뚝 서나

등록 2017-01-16 17:12수정 2017-01-16 21:29

시진핑 다보스포럼 참석에 FT “위치 높여줄 것”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른에서 스위스 연방 의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베른/신화 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른에서 스위스 연방 의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베른/신화 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의 빈자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신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 시 주석의 다보스포럼 참석이 “뜻밖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그의 기조연설은 “국제무대에 몇 남지 않은 책임있는 어른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은 자유무역 중심의 국제사회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 등 기존의 세계 질서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다소 엉뚱하게도 이젠 중국이 기존 질서의 수호자로 떠오르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도착한 시 주석은 15일 “세계경제 회복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공헌을 하길 원한다”며 “인류 공동 운명체와 세계평화 및 안전의 도모를 위해 관련 당사국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13일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기고문에서 “우리는 경제 글로벌화에 대한 반감과 포퓰리즘, 무역보호주의가 늘면서 세계경제 번영이 불안한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에서, 17일 예정된 시 주석의 기조연설은 “개방은 진보를 불러오며, 봉쇄는 낙후로 이어진다”고 했던 지난해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쉬진 중국사회과학원 국제정치이론연구실 부주임은 시 주석의 참석이 “전세계 관리방식(거버넌스)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화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중국에도 기회”라고 말했다. 선딩리 푸단대 교수는 “미국은 지고 중국은 뜨고 있다. 중국은 국제 체제를 지킬 것이고, 트럼프의 미국은 반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15일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했으며, 17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18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시 주석이 15일 방문한 베른에선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티베트 추방 인사와 스위스 내 티베트 독립 지지자 400여명은 이날 오전 의사당 앞에서 “티베트 자유”라는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했다. 시위 도중 한 남성이 휘발성 액체를 몸에 끼얹고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