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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자본, 독일 오스람 조명사업 인수 막바지

등록 2017-02-13 18:35수정 2017-02-13 20:34

미국 승인으로 국외 절차 모두 마무리
오스람 “LED 발전에 타격”…중국 ‘제조업 강국’ 목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조명업체 독일 오스람이 일부 사업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13일 오스람 대변인을 인용해, 중국 조명업체 무린썬이 참여하는 중국계 컨소시엄이 오스람의 일반조명 사업을 인수하도록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지난 9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린지량 무린썬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스람 일반조명 사업 인수는 미국, 마케도니아, 멕시코, 터키,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으로부터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미국을 끝으로 모든 국외 승인 작업이 완료돼 중국 감독기관의 승인만 받으면 마무리된다는 게 무린썬 쪽의 설명이다.

무린썬은 안보 문제를 고리로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어온 최근 미국의 행태에 잔뜩 긴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중국 푸젠 그랜드칩 투자펀드가 독일의 반도체 기업 아익스트론 인수를 추진하던 중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불허해 무산시킨 적도 있었다.

오스람의 일반조명 사업은 오스람 전체 매출의 36%에 해당하는 20억유로(약 2조445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오스람은 연구·개발과 자동차 및 건물용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이디(LED) 조명의 발전으로 전통적 조명의 수요가 줄면서 오스람이 압박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매각을 위해 일반조명 분야만 떼어내 설립된 오스람의 자회사 ‘레드밴스’는 직원이 1만2500명에 이른다.

중국은 2025년까지 독일·일본 수준의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고, 지난해부터 중국 자본이 독일 기업 인수전에 종종 뛰어들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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