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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군 투입’설에 커지는 반대여론

등록 2019-07-26 15:18수정 2019-08-16 11:05

미 국무부 “우려…홍콩 자치 약속 지키라”
홍콩 내부서도 “군은 영토·주권 지키는데만”
2018~19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와 홍콩 프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린 24일 밤 홍콩 축구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이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8~19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와 홍콩 프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린 24일 밤 홍콩 축구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이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친 중국 군당국에 우려를 표시했다. 홍콩 내부에서도 군 투입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 국무부는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와 관련해 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친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에 “우려를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쪽은 이어 “홍콩의 자치가 침해되고 있다는 홍콩 시민들의 정당한 우려를 지지한다”며 “중국 당국은 홍콩 반환 협정과 홍콩 기본법이 약속한 광범위한 자치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쪽의 ‘외부의 검은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거듭된 주장에 대해서도 국무부 쪽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앞서 우 대변인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홍콩 주둔군법 14조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주둔군법 14조는 홍콩 정부가 질서 유지 또는 재난 구호를 위해 필요할 때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동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 대변인의 발언이 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비쳐진 이유다.

홍콩 내부에서도 군 투입설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찰스 리 홍콩 증권거래소 사장은 외부행사 강연에서 “인민해방군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홍콩을 지키기 위해 와 있는 것”이라며 “홍콩 내정에 참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해방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켜야 하며, (시위 사태) 대응은 경찰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한밤에 시위대를 겨냥해 벌어진 ‘백색테러’를 규탄하기 위해 홍콩 시민사회가 사건 현장인 위안랑 일대에서 열기로 한 집회를 경찰이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경찰 쪽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집회를 불허한다”고 설명했지만, 시민사회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집회 자체를 불허한 전례가 없다”며 강행할 태세라고 <홍콩 프리 프레스> 등이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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