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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레이저 쏘자 ‘경고 깃발’…홍콩 시위대-중국 주둔군 첫 접촉

등록 2019-10-07 17:17수정 2019-10-07 21:20

시위대,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 비춰
중국군 “위법행위, 책임지게 될 것” 경고
“군 중무장, 위험천만한 상황” 우려
복면 착용 금지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진 6일 홍콩섬 중심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복면 착용 금지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진 6일 홍콩섬 중심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넉달째로 다가서는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에서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과 시위대가 직접 맞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처음으로 연출됐다.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2시께부터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 일대에서 시위대 수만명이 거리행진을 벌였다. 지난 4일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을 발표한 뒤 사흘째 이어진 시위다. 시위대는 거리행진에 이어 밤늦도록 코즈웨이베이와 몽콕 등지에서 경찰과 화염병과 최루탄을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카오룽 지역에 위치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 주변으로 몰려가, 건물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중국 주둔군 쪽은 지붕 위로 올라가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다. 기소될 수 있다"고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였다. 시위대와 중국 주둔군이 직접 접촉한 것은 지난 6월9일 반송중 시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군 쪽은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내걸었으며, 한 지휘관이 확성기로 ‘위법한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잠시 뒤 시위대가 다른 곳으로 향하면서, 짧은 대치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야당 소속 입법회 의원 등의 말을 따 “중무장한 인민해방군이 어떤 대응을 할지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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