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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인민해방군, 4개 지역 해상 동시다발 훈련

등록 2020-09-29 13:53수정 2020-09-30 02:33

남중국해·동중국해·서해 남부·보하이만 일대에서
지난달 말 이어 실탄사격 훈련 포함 대규모 훈련
전문가, “동시다발 전면 군사적 충돌 대비용”
남중국해 난사(스프래틀리) 군도 일대 해상에서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에 활주로가 들어서 있다. AP 연합뉴스
남중국해 난사(스프래틀리) 군도 일대 해상에서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에 활주로가 들어서 있다. AP 연합뉴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4개 지역 해상에서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다.

29일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군은 남중국해 시사(파라셀) 군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사국이 지난 26일 낸 자료를 보면, 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사군도 인근 해상 2개 지역이 훈련에 따른 항해 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사국 쪽은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탄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지난 6월 18일과 7월 1일에도 이 지역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통신은 “동중국해와 서해 보하이(발해)만 해상에서도 각각 훈련을 했으며, 서해 남부 해상에선 30일까지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지난달 말에도 하이난섬 남동쪽 남중국해를 비롯해 동부 산둥성 칭다오와 장쑤성 롄윈강 인근 서해, 보하이(발해)만 일대 등 방대한 지역의 해상에서 북부·동부·남부 전구사령부가 공동으로 참여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 군이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훈련 지역으로 U-2 고고도 정찰기와 RC-135S 코르바볼 정찰기 등을 보내 정찰 비행에 나섰다. 이에 중국군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B와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D를 남중국해 해상으로 발사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바 있다.

이후에도 미국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정찰 비행을 지속해왔다. 중국 싱크탱크 남해전략태세감지계획은 “지난 26일에도 신호정보 수집 분석용 EP-3E 정찰기와 대잠수함용 P-8A 포세이돈 초계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군사평론가의 말을 따 “중국은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양국 외교 당국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는 대변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지난 2015년 9월 백악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화를 추구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지만, 무모하고 도발적인 군사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국토 방어에 필요한 시설물을 건설하는 것은 국제법에 따른 중국의 합법적 권리”라고 맞받았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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