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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양제츠 “미국에 도전할 생각 없지만…각자 체제는 존중해야”

등록 2021-02-02 17:07수정 2021-02-03 02:43

미-중 관계 복원 기대감 밝혔지만
‘중국의 핵심이익’ 강조·입장 고수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018년 11월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018년 11월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중국 외교의 사령탑 격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미-중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은 이날 미국 비영리단체 ‘전미 미-중관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 연설에 나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미-중 관계는 결정적 시점에 들어섰다”며 “미-중 관계를 다시 예측 가능한 쪽으로 돌리고 건설적인 궤도에 올려, 평화 공존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 공통의 책임이자, 세계 각국의 보편적 기대”라고 강조했다. 미-중관계위원회는 1972년 미-중 외교의 서막을 연 이른바 ‘핑퐁외교’를 후원한 유서 깊은 단체다.

양 정치국원은 “지난 몇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극단적 반중국 정책으로 미-중 관계는 수교 이래 가장 엄중한 상황에 처했다”며 “미국 일각에선 냉전적 사고를 고수해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했고, 양국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신냉전’까지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중국이 미국의 경쟁자, 심지어 적대국이 될 것이란 전략적 오판 탓”이라며 “중국은 미국에 대항할 생각이 없으며, 미국의 지위에 도전하거나 스스로 세력권을 형성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존중하고, 핵심이익을 침해하지 않으며, 각자 선택한 정치제도와 발전 과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이른바 ‘중국의 핵심이익’에 대해선 강력 대응을 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며 “홍콩·티베트·신장 등 주권과 영토권 문제에 대한 간섭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말을 따 “미·중 모두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먼저 내딛기를 원하지 않는 모양새”라며 “미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미-중 관계는 변화보다는 기존 상태가 지속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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