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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차이잉원 대만 총통 ‘존 매케인상’ 수상…중국 “잘못된 신호”

등록 2021-05-05 18:20수정 2021-05-06 02:40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중국 압박 맞서”
홍콩 송환법 반대 시민들도 받은 상
차이 총통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 지킬 것”
중, “하나의 중국 원칙 저버린 처사” 비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4일 트위터에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과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수상 소감을 담은 글을 올렸다. 누리집 갈무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4일 트위터에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과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수상 소감을 담은 글을 올렸다. 누리집 갈무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XF)이 주는 제3회 ‘존 매케인 공공 부문 지도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앞선 제2회 수상자는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였던 홍콩 시민들이었다.

5일 <대만중앙통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포럼 쪽은 차이 총통에 대해 “중국어권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정치 지도자”라며 “그는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국제적 고립에 맞설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이 총통 집권 기간에 대만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며 “코로나19 방역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은 “민주국가 간 다자 안보 협력”을 내걸고 지난 2009년 미국 워싱턴에서 창설된 비정부 기구로, 11월 중순께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서 연례 포럼을 연다. 주로 북미와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으로 열리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캐나다 주재 각국 외교관들도 초청 대상이다.

포럼 쪽은 지난 2018년 8월 숨진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을 기리기 위해 상을 제정했으며,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포럼에 참석해 직접 상을 수여한다. 제1회 수상자는 중동 지역 난민 지원활동을 한 그리스 레스보스 주민들이었으며, 2회 때는 홍콩 시민을 대표해 민주파 입법의원 에밀리 라우와 민간인권전선 부의장이던 피고 찬이 상을 받았다.

앞서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4월12일 “핼리팩스 포럼 쪽은 이미 지난해 말 차이 총통을 제3회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하지만 연례 포럼 행사비의 절반을 지원하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차이 총통을 수상자로 선정하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 쪽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며, 포럼에 대한 재정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전날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지난 2016년 6월 대만을 방문한 매케인 전 의원과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모든 대만인이 함께 받는 상”이라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쪽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올린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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