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중국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화물우주선 톈저우-2호를 실은 창정-7호 로켓이 상공으로 치솟고 있다. 원창/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가 첫번째 ‘손님’을 맞았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밤 8시55분께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7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화물우주선 톈저우-2호가 8시간여만인 이날 새벽 5시1분께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 유인우주국 공정판공실 쪽은 “톈저우-2호가 발사 604초만에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발사 22분여만인 전날 밤 9시17분께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길이 10.6m, 지름 3.35m인 톈저우-2호에는 화물 6.9t을 실을 수 있다.
이어 통신은 “톈저우 2호에는 향후 유인우주선 선저우-12호를 타고 톈허에 도착할 우주비행사 3명이 3개월 동안 사용할 각종 보급품과 톈허 재급유용 추진 연료 등이 실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톈저우-1호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공-2호와 도킹할 때는 이틀이 소요됐지만, 이번 도킹에는 불과 6시간이 걸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이 건설을 추진 중인 우주정거장은 통제본부 겸 우주비행사의 숙소로 사용될 톈허를 기둥 삼아 우주실험실 모듈인 원톈과 멍톈이 양 옆에 부착되는 ‘티’(T)자 모양으로 이뤄진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유인우주선인 선저우-12호와 13호, 화물우주선인 톈저우-3호 등에 이어 내년 중 원톈과 멍톈까지 쏘아 올려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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