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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로 공식 선출…메르켈 시대 종언

등록 2021-12-08 11:16수정 2021-12-08 20:28

사민-녹색-자민 ‘신호등 연정’ 출범
16년 집권 메르켈 공식 퇴임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가 8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가 8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63) 독일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가 새 총리로 8일(현지시각) 취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6년의 재임을 마치고 퇴임했다.

숄츠는 이날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열린 하원 표결에서 재적 의원 736명 중 395명의 찬성표를 얻어 제9대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들이 기립 박수로 축하하자 그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는이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연방의회로 돌아가 취임 선서를 했다.

앞서 지난 7일 숄츠는 로베르트 하벡 경제·기후장관 내정자(녹색당),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 내정자(자유민주당)와 함께 177쪽에 달하는 이른바 ‘신호등 연립정부’ 협약에 서명했다. 신호등 연립정부는 참여 정당의 상징색이 빨강(사민당)과 초록(녹색당), 노랑(자민당)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숄츠는 7일 서명식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정책을 우리끼리, 유럽과 세계의 파트너들과 숙고할 계획”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독일과 관련된 여러 국가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정부형태를 갖고 있다”며 “새 정부는 그러한 차이를 알면서도 서로 잘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정부는 출범하면 곧바로 코로나19 확산 대처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축 프로그램도 곧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호등 연정은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을 퇴출하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8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에 합의했다. 하벡 장관 내정자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는 마라톤이 될 것”이라며 “확대 속도가 3∼4배로 높아져야 하는 만큼, 어떤 단기대응책이 필요한지 우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는 1975년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1998년 처음 연방의회 의원이 됐다. 2002년부터 2년 동안 사회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사민당 정부의 정책을 단조롭고 기계음 같은 톤으로 발표해 ‘숄츠마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노동사회부 장관, 함부르크 시장, 재무부 장관 등을 거쳤다. 일벌레로 알려져 있으며,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는 2017년부터 브란덴부르크 주정부의 교육부장관을 맡고 있다. 둘 사이에 아이는 없다.

메르켈은 8일 16년 26일 총리 재임 기간을 끝내고 퇴임했다. 헬무투 콜(1982~1998년 재임) 이후 전후 두번째로 장기 집권한 총리였다. 공식 임기는 지난 10월 종료됐으나 연정 구성이 늦어지며 대행으로 그동안 독일을 이끌어왔다. <도이체 벨레>는 그의 퇴장에 대해 “한 시대의 종언”이라고 평했다. 숄츠도 메르켈 정부와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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