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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의회,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에게 사하로프상 수여

등록 2021-12-16 14:45수정 2021-12-17 02:35

수감 중인 아버지 대신해 딸이 시상식 참석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딸 다리아가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연합 의회에서 열린 2021년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 시상식에 아버지 사진을 들고 참석해있다. 스트라스부르/EPA 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딸 다리아가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연합 의회에서 열린 2021년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 시상식에 아버지 사진을 들고 참석해있다. 스트라스부르/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의회가 15일 올해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을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수여했다. 러시아 교도소에 갇혀있는 나발니를 대신해 딸인 다리아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연합 의회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비판해온 러시아 야권 지도자로 지난해 8월 독극물 공격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고 시베리아에서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아 지난 1월 귀국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막 도착한 그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나발니는 2014년 외국 기업에서 자금을 불법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형을 받았는데, 독일에서 치료받는 동안 교정당국의 출두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다비드 사솔리는 유럽연합 의회 의장은 이날 “나발니는 협박·고문·독극물 공격을 받고 체포되어 수감 중이다. 그러나 그들(러시아 정부)은 그의 발언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며 이날 수상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리아는 이날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아버지에게 ‘내가 시상식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기를 원하느냐’고 편지를 썼다. 아버지는 ‘누구도 감히 러시아와 푸틴 정권을 동일시할 수 없다고 말해라. 러시아는 유럽의 일부이고 우리는 유럽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은 유럽연합 의회가 1988년부터 사상의 자유와 인권 보호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소련 핵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1921~1989)를 기려 제정됐다. 지난해에는 27년째 집권 중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맞선 벨라루스 야권이 상을 받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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