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합의…일본도 의존도 낮출 계획

러시아산 에너지 겨냥 첫 제재
이르면 8월 발효…가스 등 빠져

독일 노이라트 석탄 화력 발전소의 모습이 웅덩이에 비치고 있다. 유럽연합(EU)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에 7일 합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과 러시아 선박 역내 항구 진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안에 합의했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 등은 7일(현지시각) 유럽연합 회원국 27개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 러시아 다섯번째 제재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는 유럽연합이 합의한 첫번째 러시아산 에너지 겨냥 제재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석탄의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데 이는 연간 40억유로(약 5조3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석탄 금수 조처는 이번에 합의된 다른 제재 조처가 곧 발효되는 것과 달리 일러야 오는 8월에 발효될 것이라고 <데페아> 통신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러시아산 에너지 전부 수입 금지를 촉구하고 있지만, 독일 등은 즉각적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러시아산 석탄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8일 “러시아에서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낮추어 가는 동안 대체 (수입)처를 찾아 최종적으로는 수입하지 않는 방향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주요7개국(G7)이 7일 러시아산 석탄 수입 중지를 포함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조기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