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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인구 400만명’ 크로아티아, 이르면 내년부터 유로권 가입

등록 2022-06-02 09:14수정 2022-06-02 09:46

유럽중앙은행 “유로 채택 기준 충족”
1인당 GDP 1만4천달러로 낮지만
경제활력 넘치고 코로나 회복도 빨라
크로아티아의 총리 안드레이 플렌코비치(오른쪽)와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가 1일 베를린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총리 안드레이 플렌코비치(오른쪽)와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가 1일 베를린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인 ‘유로’를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20번째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일 보고서에서 크로아티아의 경제가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공공부채가 늘었음에도 다른 유로권과 충분히 공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유럽연합 당국자들은 크로아티아가 유로 채택의 주요 경제적 기준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다음달 크로아티아의 유로 가입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은 크로아티아의 물가가 올해 들어 4월까지 4.7% 올라 ‘기준율’ 4.9% 아래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기준율은 가장 물가 상승률이 낮은 몇몇 유로존 국가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참조해 결정한다. 또 크로아티아 정부의 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9.8%로 유럽연합의 재정 기준을 약간 초과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재정 기준은 코로나19로 적어도 2024년까지 적용을 유예하는 데다 크로아티아의 지난해 부채는 한 해 전 87.3%에서 줄어든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크로아티아 이외에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 몇몇 나라가 유로 가입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이들 나라는 밟아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로권 가입으로 안정적인 환율 시스템과 국제신용등급 상향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이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 구조의 특성상, 외환 거래 절차와 비용 감소 등으로 외국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내년 유로존에 가입하면 이는 2015년 리투아니아의 가입 이후 8년 만이다. 인구 400만 남짓한 크로아티아는 2020년 1인당 소득이 1만4천 달러(세계은행 통계)로 유로존 평균의 3분2 수준이며, 유로존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축에 들어가는 그리스와 라트비아의 1만7500달러보다 낮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경제는 유로존의 다른 나라보다 활력이 넘치며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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