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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군수품 실은 우크라 항공기, 그리스 상공서 추락

등록 2022-07-18 08:04수정 2022-07-18 08:11

인근공항 비상착륙 요청뒤 옥수수밭으로 추락
세르비아 생산 군수품 싣고 방글라데시행
세르비아 쪽 “우크라 주려던 군수품 아냐” 부인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 안토노프 AN-12가 17일(현지시각) 그리스 카발라 인근 밭에 추락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 안토노프 AN-12가 17일(현지시각) 그리스 카발라 인근 밭에 추락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16일(현지시각) 그리스 북부 지역에 추락해 승무원 8명이 모두 숨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는 우크라이나 운송사 소유의 안토노프(AN)-12 기종으로 이날 오후 8시40분께 세르비아 남부 니스 공항을 출발해 방글라데시로 가던 길이었다고 세르비아 국방부 장관 네보이사 스테파노비치가 밝혔다. 그는 당시 항공기는 세르비아의 민간기업 ‘발리르’에서 제조한 “11t 남짓한 군수품”이 실려 있었으며, 방글라데시 국방부에 전해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의 화물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군수품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방글라데시 국방부도 항공기에 실린 군수품이 “세르비아에서 산 방글라데시군과 국경경비대의 훈련용 박격포탄”이라며 “살상 무기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승무원 8명이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확인하고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엔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항공기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항공사인 ‘메리디안’도 승무원이 모두 우크라이나 사람이라고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안토노프 항공기에 불이 붙어 ‘꽝’ 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고 지역 인근의 주민 소피아는 “귀청 떨어지는 굉음이 들렸고 불덩이가 땅에 추락하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항공기가 추락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올라와 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이날 오후 11시 그리스 북부 도시 카발라에서 23㎞ 떨어진 팔레오초리 마을 인근 옥수수밭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리스 군당국은 화생방 전문 부대를 현장에 파견해 정밀 조사를 벌였으나 위험한 물질을 탐지하지 못했다. 그리스 항공 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추락 전 인근 카발라 공항 비상착륙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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