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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첫 비백인 총리냐, 세 번째 여성 총리냐…영국 총리 2파전 압축

등록 2022-07-21 07:52수정 2022-07-22 02:49

보수당 당원 투표 거쳐 9월5일 최종 결론
영국 총리 겸 보수당 대표 최종 결선에 오른 리즈 트러스 외교부 장관(왼쪽)과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영국 총리 겸 보수당 대표 최종 결선에 오른 리즈 트러스 외교부 장관(왼쪽)과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첫 비백인 총리냐, 세번째 여성총리냐.

영국의 차기 총리 경선이 인도계 전 재무장관과 여성 외교장관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영국 보수당은 보리스 존스 총리의 후임을 뽑는 경선에서 리시 수낵(42)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46) 외교부 장관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보수당 하원의원의 투표에서 수낵 전 장관은 137표를 받아 선두를 지켰고, 트러스 장관은 113표로 2위에 올랐다. 그동안 경선에서 줄곧 2위를 달렸던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은 이날 105표를 받는데 그쳐 탈락했다.

두 후보 사이의 결선투표는 보수당 하원의원들의 투표로 진행된 지금까지의 경선과 달리, 18만명 남짓한 보수당 전체 당원의 투표로 이뤄진다. 선거전은 9월2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9월5일 발표된다. 이렇게 결정된 하원 다수당인 보수당의 대표는 영국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수낵 전 장관이 승리하면 영국 역사상 첫 인도계 비백인 총리가 된다. 수낵 전 장관은 인도 펀자브에 뿌리를 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코로나19 사태 때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도해 인기를 얻었다. 이달 초 존슨 총리의 도덕성이 논란을 빚을 때는 전격 재무부 장관직을 사퇴하며 존슨 총리의 사임을 이끌어냈다.

수낵 전 장관은 40대로 젊은 나이에 정치적 수완을 보여 일찌감치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부인의 세금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렀다. 인도 아이티(IT) 재벌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부인이 비거주 비자를 이용해 해외소득 관련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것이다.

트러스 장관도 4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중국 등에 강경 대응을 주도해 왔다. 2016년 브렉시트 투표에선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으나, 이후 강력한 브렉시트 지지자로 변신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유럽연합과 추가 협상을 이끌었다.

수낵 전 장관이 재정 건전성과 물가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법인세 인하에 반대하는 반면, 트러스 장관은 적극적인 세금 감면을 주장하는 등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정책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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