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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코틀랜드, 세계 첫 '무상 생리용품법' 시행

등록 2022-08-16 09:34수정 2022-08-16 14:39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분리독립 지지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9년 5월 4일 촬영. 글래스고/AFP 여합뉴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분리독립 지지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9년 5월 4일 촬영. 글래스고/AFP 여합뉴스
스코틀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하는 내용을 법제화했다.

스코틀랜드 당국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생리용품법’이 시행에 들어간다며 이 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는 생리용품을 원하는 이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회정의 장관 쇼나 로비선은 “생리용품 무상 접근은 평등과 위엄에 근본적인 것으로 이를 위한 재정적 장벽을 없앴다”며 “이런 조치를 취한 세계 첫 나라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생용품은 학생들에게 이미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시행에 들어간 생리용품법은 이런 조치를 확대하고 정부 기관에 시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대학 등은 학생들이 이들 생리용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화장실 등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2020년 생리용품법 발의를 주도한 모니카 레넌 의원은 “생리용품법은 생활비 위기가 심각할 때 정치인이 함께 하면 국민을 위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신호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아일랜드가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뉴질랜드와 서울이 학교에서 생리용품을 주고 있다며 스코틀랜드가 “생리용품 무상 제공을 법제화한 첫 나라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돈이 없어 생리용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기구 ‘국제계획’(PI)은 2017년 14~21살 사이의 영국 여성 10%가 생리용품을 구입할 여유가 없으며 15%가 생리용품 구입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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