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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EU, 독일 가스기업 국유화 승인…우크라 전쟁으로 파산 위기

등록 2022-12-21 13:25수정 2022-12-21 14:34

유니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유니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독일 가스 기업 ‘유니퍼’의 국유화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 회사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자 독일은 경제 전반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국유화를 추진해 왔다.

20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는 독일 정부의 유니퍼 국유화를 조건부 승인했다. 유니퍼는 독일의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 업체로, 유럽 전역에서도 가스 저장 규모로 네 번째로 큰 회사다. 기존에는 핀란드 에너지 기업인 포르툼이 최대 주주로 있었다.

집행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유니퍼가 위기에 놓였다”며 “(독일의 계획은) 심각한 경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하며 균형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퍼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파산 위기에 처했다. <아페프페>에 따르면 유니퍼는 올해 9월까지 이미 400억유로(약 54조69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독일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독일 정부는 7월부터 구제금융 방안을 내놓고 지분 인수에 나섰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더 줄자 국유화를 택했다.

집행위 승인에 따라 독일 정부는 유니퍼에 345억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80억유로는 즉시 지분 인수에 따른 자본 확충에 사용되고, 나머지 265억유로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다만 집행위는 거대 기업 국영화에 따른 경쟁 제한을 막기 위해 유니퍼가 발전소들을 매각하고 가스 저장 용량 등을 경쟁사에 할당하게 했다. 2028년 말까지 독일 정부의 지분이 25%를 넘지 않도록 하는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이날 집행위는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의 옛 자회사였던 ‘세페’의 국유화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세페 구제를 위해 63억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독일 외에도 많은 나라가 에너지 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 핀란드, 스웨덴 등지에서 정부가 전력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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