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복제양 돌리 내 작품 아니다” 탄생 주역 월머트 교수 실토

등록 2006-03-12 19:40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스캔들에 이어 복제양 돌리의 연구도 스캔들에 휩싸이고 있다.

복제양 돌리 탄생의 주역으로 알려진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이언 윌머트 교수가 지난주 에든버러 고용심판소에서 “나는 돌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윌머트 교수는 자신은 전체작업을 조정하는 “감독자 역할”만 했다며 공로의 66%는 논문의 공동저자인 키스 캠벨 박사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윌머트 교수는 1997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세계 최초의 체세포 복제동물인 돌리 탄생을 다룬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해, 전세계 생명과학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로슬린연구소에서 윌머트 교수와 함께 일했던 인도 출신 프림 싱 박사는 지난해 윌머트 교수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했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해고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며 노동심판소에 제소했다. 윌머트 교수는 소송 과정 중에 “키스 캠벨 박사와 사전 합의에 따라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따라 ‘복제양 돌리를 만든 실제 주인공은 누구냐’는 공로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돌리 논문 발표 직후 로슬린연구소를 떠난 캠벨 교수에게 모든 공이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로슬린연구소의 실험기술자인 빌 리치는 자신과 또 다른 실험담당자인 카렌 미콕이 최대 공로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복제에 쓰인 세포를 냉동시키는 기술 등 핵심 아이디어는 캠벨 교수가 냈고, 실제 중요한 실업은 동료 과학자인 리치가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돌리는 2003년 평균수명의 절반인 6살에 사망했고,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돼 생명복제의 부작용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