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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해변 떠밀려온 향유고래 사체서 7억원 상당 ‘용연향’ 나와

등록 2023-07-06 11:20수정 2023-07-07 22:23

미국·호주·인도 등 용연향 거래 금지
향유고래에서 발견된 직경 50~60cm, 무게 9.5kg 용연향. 라팔마 대학의 동물 건강 및 식량 안보 연구소 제공
향유고래에서 발견된 직경 50~60cm, 무게 9.5kg 용연향. 라팔마 대학의 동물 건강 및 식량 안보 연구소 제공

스페인의 한 섬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사체에서 7억 상당의 용연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 해변에 향유고래가 죽은 채 떠밀려 왔다”며 고래 사체에서 약 7억원(50만 유로) 상당의 용연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디언> 보도를 보면, 라팔마 대학의 동물 건강 및 식량 안보 연구소 소장인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로드리게스는 죽은 고래를 발견하고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고래 사체를 부검했다고 한다. 그는 고래의 결장을 검사하다가 장의 일부에 딱딱한 무언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가디언>에 “직경 50~60cm, 무게 9.5kg의 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그것이 용연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가디언>은 “용연향은 향유고래 100마리 중 한 마리에서만 생산된다”고 했다.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되는 용연향은, 고래가 먹는 오징어 등이 소화되지 않고 장에 남아 결합해 만들어진다. 용연향은 나무 종류인 백단향 향기가 나고, 향의 지속력을 유지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조향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용연향은 ‘바다의 로또’ ‘떠다니는 금’으로 불린다.

이에 미국·호주·인도 등에서는 고래 사냥·착취 금지를 위해 용연향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멸종위기인 향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로드리게스는 “판매 금액을 라팔마 화산 폭발로 피해를 본 주민을 돕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지난 2021년 라팔마 화산이 폭발해 주택 수백 채 등이 파괴됐다. 1조1000억원(8억 유로)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 AP 연합뉴스
향유고래. AP 연합뉴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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