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노동당 20석 2당…리쿠드당 11석 5당으로 추락
28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이끄는 집권 카디마당이 크네세트(의회) 120석 가운데 28석을 얻어 제1당이 됐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29일 개표를 완료한 결과 카디마당이 28석을 얻었으며, 중도좌파 노동당이 20석, 강경 보수 성향의 샤스당이 13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계 유대인들이 주요 지지기반인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가 12석을 얻었다. 정통 우파정당으로 자처해온 리쿠드당은 11석을 확보해 제5당으로 추락했다. 나머지 36석은 극우 정당연합인 국민연합-민족종교당(9석), 연금생활자들의당(7석) 등에 돌아갔다. 현지 언론들은 노동당과 샤스당, 연금생활자들의당 등이 카디마당의 연정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이날 총선 승리를 선언하고 2010년까지 국경을 확정하겠다는 애초의 구상을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점령중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일부 철수시키고 팔레스타인 땅에 속한 요충지를 이스라엘로 병합하는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과 협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정부가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땅을 모두 가지려 한다면 일방적으로 분리정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일방주의’를 분명히 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대화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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