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학생들과 노동계는 28일 파리를 비롯한 전국 250개 도시에서 우파정부의 최초고용계약제(CPE) 철회를 요구하는 총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주최쪽은 파리 7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70만명(경찰추산 100만명)이 참여해, 지난 1월 이후 최초고용계약제와 관련한 최대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서는 평화적인 가두행진 뒤 경찰과의 폭력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져 파리에서 105명 등 전국에서 380여명이 체포됐다.
프랑스 주요 노조들이 처음으로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하룻 동안의 총파업을 지시한 가운데 철도·항공·우편 등 공공노조 파업으로 파리 시내 지하철과 버스의 절반 가까이만 운행됐다. 에펠탑이 문을 닫고, 국영라디오방송도 음악방송만을 내보냈다. 신문은 발행됐지만 배달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법안 강행의지를 밝히면서도 법안 수정을 시사해, 29일 대화할 것을 제의했다. 주요 학생조직과 노조들은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이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이날 시위 도중 파리 시내의 <아에프페통신> 본사에 진입한 500여명의 학생들은 30여분 동안 통신의 폭력시위 보도행태에 항의하기도 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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