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학생단체 내달 4일
지난 28일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사상 최대 시위를 조직한 프랑스 노조와 학생단체들이 또다시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노조와 학생단체들은 29일 모여, 전날 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최초고용계약제 도입을 고수하는 것을 비난하고 다음달 4일 파업과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26살 미만 취업자의 2년 안 해고를 자유롭게 한 최초고용계약제(CPE)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최초고용계약제를 포함한 기회균등법은 지난 9일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 쪽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교육부는 프랑스 전역에서 10%에 해당하는 420여개 고교가 폐쇄되거나 정상 수업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군중시위와는 별도로 교통시설을 봉쇄하는 방법도 쓰기 시작했다. 29일 서부 렌에서는 젊은이들이 외곽도로 여러 곳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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