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가 영국 법원의 결정으로 저작권 침해 논란에서 벗어난 지 4일만에 또다시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에르미타쥬 박물관에서 일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문가 미하일 아니킨 박사는 "댄 브라운이 한달 안에 사과하고 출판 수입의 절반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를 러시아와 미국 법정에 세우겠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아니킨 박사는 "이 소설을 읽고 내 아이디어가 도용된 사실에 놀랐다"면서 "교회에 대한 거짓말은 나를 도덕적으로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미국 휴스턴의 메닐 컬렉션의 한 관계자를 통해 브라운에게 전달됐으며, 브라운의 이론에 '다빈치코드'라는 이름까지 붙여줬지만 책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니킨 박사는 영국의 런던법원이 '다빈치코드'가 1982년에 출판된 '성혈과 성배'라는 자신들의 책을 표절했다며 공저자인 마이클 베전트와 리처드 리가 제기한 소송을 지난 7일 기각한 것과 관련, "그 소식을 들었지만 내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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