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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벤쿠버통신] “낙서하면 물벼락 맞습니다”

등록 2006-04-28 18:55

초등학교 건물벽에 낙서방지 장치
“학교벽에 낙서 하려면 물벼락 각오하세요.”

캐나다 밴쿠버의 메이플리지-피트메도우스 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두 곳이 학교 건물에 낙서 방지 장치를 설치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건물벽 윗쪽의 동작감지기와 분무시설로 구성된 이 장치는 야간에 학교벽 3m 안쪽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으면 5분 동안 물을 뿜도록 돼 있다. 작동시각과 횟수는 관리프로그램에 자동으로 기록되며, 동작감지장치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3년 전 이 장치를 설치한 페어뷰 초등학교는 연평균 30건이 넘었던 낙서 건수가 4회 이하로 줄었다. 인근의 그렌우드 초등학교도 35회에서 8회로 줄었다. 여기에다 불량배들이 밤늦게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뷰 초등학교 케티 슐리반 교장은 “3천달러(약 270만원) 정도를 들여 설치했는데, 초기에는 하루 평균 4번 이상 작동해서 주변 잔디가 질퍽거릴 정도였다”며 “낙서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크게 줄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렌우드 초등학교 지역주민인 마이크 클리브(38, 부동산 중개인)는 “초기에는 개를 데리고 학교벽 옆으로 산책을 하다 물을 뒤집어쓴 주민들도 있었다”며 “지금은 익숙해져서 주민들이 그 길로 잘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낙서 등 학교건물 훼손 피해로 매년 4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메이플 교육청은 관내의 다른 학교들에도 이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밴쿠버 양우영 통신원/junecore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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