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을 이고 있는 높은 산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에는 온난화가 일부 기여하고 있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발렌티노 바를레타 등 연구진은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무거운 빙하에 눌려 약간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던 지각이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반동으로 솟아 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알프스와 북미대륙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기 시작한 1850년대 마지막 소빙하기 때부터 알프스 산들이 조금씩 솟아 오르고 있지만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진 지난 수십년간 산들의 고도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꿀이나 당밀처럼 점성이 높은 액체 표면에 놓인 무거운 물체가 서서히 가라앉다가 중력과 부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에서 멈추게 되지만 이 때 무거운 물체를 치우면 끈적한 액체는 다시 원래의 표면으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알프스에서 바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빙하가 녹아 산이 그 무게에서 벗어나게 되면 지각의 표면이 매우 서서히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표고 상승 현상이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곳은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 부근으로 이 지역의 산들은 연간 0.09㎝ 씩 솟아 오르고 있어 50년 후에는 4.5㎝ 높아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기타 알프스 산들의 평균 상승폭은 이보다 작은 연간 0.033㎝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들이 이처럼 솟아 오르는 것은 지각판 및 수계(水系)의 활발한 이동과 침식 등 다른 원인도 있지만 컴퓨터 모델 연구에 따르면 절반 가량은 빙하의 축소에 따른 결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의 컴퓨터 모델은 지구 표면이 매우 뻑뻑한 액체처럼 수천년에 걸쳐 활동한다는 가정 아래 만들어졌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지난 1850~1970년대 사이에 유럽 알프스의 빙하는 약 35% 축소됐지만 지난 30년 사이에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현재는 5천150개의 빙하가 과거에 비해 50% 밖에 안될 만큼 작아졌다. 일부 학자들은 여름철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섭씨 3도 올라갈 경우 알프스 빙하의 80%가 사라질 것이며 섭씨 5도 올라갈 경우 알프스산에는 얼음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빙하가 녹든 녹지 않든 알프스산은 다른 지질학적 요인들로 인해 계속 솟아 오르다가 수십만년 뒤에야 완전히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지난 1850~1970년대 사이에 유럽 알프스의 빙하는 약 35% 축소됐지만 지난 30년 사이에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현재는 5천150개의 빙하가 과거에 비해 50% 밖에 안될 만큼 작아졌다. 일부 학자들은 여름철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섭씨 3도 올라갈 경우 알프스 빙하의 80%가 사라질 것이며 섭씨 5도 올라갈 경우 알프스산에는 얼음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빙하가 녹든 녹지 않든 알프스산은 다른 지질학적 요인들로 인해 계속 솟아 오르다가 수십만년 뒤에야 완전히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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