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와 회담..이란에 분명한 답변 요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레바논 남부에 배치될 예정인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규모인 1만5천 명은 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UNIFIL을 주도하는 프랑스 대통령의 이 발언은 향후 이어질 각국의 파병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지역은 그런 정도의 병력을 요구하기에는 너무 작다"며 논의 초기에 설정된 1만5천 병력은 전적으로 과도한 규모라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레바논 남부 주둔군을 기존의 2천 명에서 최고 1만5천 명까지 늘리기로 했었고, 시라크 대통령은 24일 TV 연설을 통해 자국 주둔군 규모를 2천 명으로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이 나치 과거 전력으로 인해 레바논에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메르켈 총리는 레바논 경찰과 세관 관리들을 교육할 인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 레바논 해안에서 무기 밀수를 방지할 해군 병력을 보내겠다는 제안을 재확인했다.
시라크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또 레바논에 대한 공중.해상 봉쇄 조치를 해제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두 정상은 이어 시리아가 중동 위기 완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시리아는 유엔군이 자기 측 국경 쪽으로 이동할 경우 레바논과의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의 태도가 상황을 크게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고 시라크 대통령은 시리아 지도자들의 행동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시라크 대통령은 서방의 인센티브 제의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제하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와 관련해 "특히, 민감한 활동을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 조금 모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 문제에 관해 스스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란의 메시지에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주요 요구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그러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제의를 이란이 명확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에 대해 8월 31일 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시한을 제시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정치.경제적 제재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의 태도가 상황을 크게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고 시라크 대통령은 시리아 지도자들의 행동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시라크 대통령은 서방의 인센티브 제의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제하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와 관련해 "특히, 민감한 활동을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 조금 모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 문제에 관해 스스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란의 메시지에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주요 요구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그러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제의를 이란이 명확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에 대해 8월 31일 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시한을 제시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정치.경제적 제재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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