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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웨덴 총선 우파 승리 정치 발전으로 해석

등록 2006-09-20 08:15

일당제 국가에서 다당제 국가로 이행한 것

스웨덴 총선 결과를 좌우파 경쟁이나 복지체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발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와 주목된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캅투스 연구소의 니마 사난다지 소장은 스웨덴 총선에서 장기집권해온 사민당이 패배한 것은 스웨덴이 정상적인 민주주의에 들어선 것이며 일당제 국가에서 다당제 국가로 전환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저명한 정치평론가인 사난다지 소장은 스웨덴 영자신문 로칼 18일자 칼럼에서 스웨덴에서 지난 74년 중 65년을 사민당이 지배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중도우파로 권력이 넘어간 것은 스웨덴이 명목상의 다당제 국가에서 실질적인 다당제 국가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스웨덴 민주정치의 발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그 동안 사민당, 거대노조, 그리고 정부조직이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사난다지 소장은 지적했다.

스웨덴 총선 결과에 대해 유럽 좌파의 쇠퇴와 중도주의의 득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사난다지 소장은 이를 좌파의 장기독재에 염증을 느낀 스웨덴 국민의 정치 발전 요구로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난다지 소장은 사민당 독재의 결과로 정부 기관들은 모두 사민당 충성파가 주도하고 있으며 정부 주변의 관변단체 또한 사민당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사민당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민당 장기집권에 따른 후유증으로 스웨덴은 ▲실업문제 ▲정치 및 노동운동의 귀족화 ▲노동윤리 상실이라는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민당 정부는 그 동안 실업자를 줄이기 보다는 '실업자 통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에 따라 보이지 않는 실업률은 재정압박과 경기침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정치권과 노조는 귀족화하면서 부패의 냄새를 풍기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일하기 보다는 편하게 실업 수당을 받는 생활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스웨덴 정치는 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사난다지 소장은 덧붙였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스톡홀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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