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뉴스) 유명한 반전주의자로 체첸내 인권유린 상황을 중점 보도해온 러시아 여기자가 7일 피격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주로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에서 활동했던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기자의 시신은 그녀가 거주하는 모스크바 중심부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경찰관들의 말을 인용해 사건 현장 엘리베이터에 권총 한 자루와 탄환 4발이 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노바야 가제타' 고위 관계자는 살해 사건이 폴리트코프스카야 기자의 아파트 빌딩에서 이날 오후 4시30분께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간 폴리트코프스카야 기자는 체첸내 인권 상황을 집중 보도해 러시아 당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1년 10월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오스트리아 빈으로 망명한 적이 있다.
그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사태 대응과 관련, 러시아 정부군에 의한 광범위한 민간인 인권유린 상황을 기술한 비판적 책을 펴냈다.
또한 지난 2004년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공화국의 작은 도시인 '베슬란'에서 학교 인질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스크바를 출발해 러시아 남부로 가는 기내에서 차 한잔을 마신후 심각한 식중독 증상을 보여 취재를 할 수 없었다.
당시 가까운 동료들은 그녀의 생명을 노린 암살 기도로 추정했다.
앞서 폴리트코프스카야는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시 체첸 무장세력 측의 특별 요청으로 중재 활동에 나선 바 있으며, 2001년 체첸 전쟁 보도의 공로가 인정돼 러시아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아르촘 보로비크상을 수상했다.
앞서 폴리트코프스카야는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시 체첸 무장세력 측의 특별 요청으로 중재 활동에 나선 바 있으며, 2001년 체첸 전쟁 보도의 공로가 인정돼 러시아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아르촘 보로비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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