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0일 세계사형반대의 날을 맞아 미국과 중국 등에 사형제를 폐지하라는 압박을 가하기 위한 국제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의 테리 데이비스 사무총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사형제를 택하고 있는 국가들을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구상에서 사형제를 사라지게 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형제가 범죄를 예방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사형을 집행한 사회에 야만적인 부정적 효과만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티니 집행위원은 데이비스 사무총장과 내년에 사형제 폐지를 위한 국제회의를 공동 주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사무총장도 "각종 통계를 보면 사형제가 테러와 범죄예방의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에 사형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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