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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신자유주의 대처 실수 되풀이하지 않을 것”

등록 2006-11-21 13:39

남스톡홀름대 스벤 호트 교수
남스톡홀름대 스벤 호트 교수
[인터뷰] 남스톡홀름대 스벤 호트 교수
스웨덴 남스톡홀름대의 스벤 호트 교수는 “새 우파정부의 색깔이 기존 사민당보다 더 사민당적”이라면서 “우파정부는 보수당이면서도 사민당 기본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보수주의’(Social-Conservatism)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보수주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1991~94년 우파가 집권해서 스웨덴모델을 망가뜨렸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 전에는 신자유주의와 신사회주의의 결합으로 실패한 결혼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신보수주의와 신사회주의의 결합으로 성공한 결혼이 될 것 같다. 스웨덴 보수는 신자유주의 색채가 너무 강했던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유럽의 새로운 큰 흐름이다. 레인펠트는 선거전에서 “사민당 정책을 사민당보다 더 잘하겠다”는 말로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

-한국의 보수인사들은 지난 9월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한 것을 놓고 스웨덴 복지모델의 실패 또는 붕괴로 해석하는데?

=스웨덴 모델이 지금처럼 살아 있을 때가 없다. 스웨덴 모델은 크게 보면 핀란드, 덴마크 등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모델이다. 핀란드와 덴마크는 사민당이 집권당이 아니지만 복지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새 우파정부의 정책 핵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수당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민주의 원칙은 일을 하면 대가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사민당 때나 지금이나 기본 사상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레인펠트 새 총리는 선거전에서 ‘새로운 노동당’을 표방해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선 성장과 복지의 상관관계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성장과 복지는 서로 상응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 먼저냐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국은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복지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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