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부인 세실리아 “얽매이는 것 싫어해”
“나 자신을 퍼스트레이디라고 보지 않는다.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전투복 바지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니콜라 사르코지의 부인 세실리아 사르코지(49)의 말이다. 7일 <아에프페>(AFP) 통신은 세실리아(49)를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퍼스트레이디’라고 표현했다. 통신은 모델 출신의 홍보전문가로 매우 독립적인 성격의 세실리아가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쉽게 적응할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남편 사르코지와 마찬가지로 세실리아도 순수 프랑스 혈통이 아니다. 그는 유대인과 스페인계 혈통이다.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세실리아는 “내 혈관에는 프랑스 사람의 피가 한 방울도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984년 세실리아의 첫번째 결혼식이다. 당시 사르코지는 뇌이쉬르센 시장으로 세실리아의 결혼식을 집행했다. 세실리아는 1989년 이혼한 뒤 사르코지와 1996년 재혼했다. 세실리아는 직간접적으로 사르코지의 정치 활동을 도왔으나,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시 결별과 재결합을 거듭하며 프랑스 주간지의 단골기사가 됐다. 최근 남편의 대선 유세 현장에 동행하지 않는다며 또 다시 결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자 세실리아는 지난달 1차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나란히 투표했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언론에 등장했으나 결선투표를 위한 선거 운동에서는 다시 얼굴을 보이지 않아 또 다시 결별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6일 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세르코지 당선 축하행사에 남편과 함께 나타났다. 세실리아의 친구들은 그가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 들어가면 홍보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홍보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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