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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서 구제역 발생…각국 긴장

등록 2007-08-05 23:23

소 64마리 도살처분…미·일 영국산 육류 수입 중단
“실험실서 발병 가능성”

영국에서 구제역이 6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영국 남부 서리주 한 농장에서 소들이 구제역에 집단으로 걸린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영국산 가축과 돼지고기의 유통을 금지하는 등 구제역 파동이 다시 번지고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FRA)는 4일 “런던 남쪽 서리주 길퍼드 지역 한 농장에서 소들이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을 보였다”며 “사태가 조기에 발견돼 다른 농장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감염된 소 64마리를 도살하고, 감염 농장 반지름 3㎞를 보호구역으로 선포했다. 또 영국 내 소·돼지·양·염소 등 모든 가축의 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영국 가축질병법규에 따라 서리주에서 키우는 모든 소들은 도살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나 자동차바퀴 등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구제역 발병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농무부는 즉각 영국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일본도 정부 성명을 통해 영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시켰다. 유럽연합은 6일부터 영국산 육류 수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감염 농장에서 가까운 국제 동물연구소와 제약회사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된 바이러스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식품농림부는 “농장보다 실험실 쪽에서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된 동물은 입이나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다 숨을 거두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의 경우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다루거나 젖을 먹으면 감염되는 경우가 있지만, 감염된 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감염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선 2001년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 650만~1천만마리를 도살하는 등 85억파운드(약 16조원)의 피해를 본 바 있으며, 1966년에는 사람 1명이 구제역에 걸리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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