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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세계 최강력 비핵폭탄 개발”

등록 2007-09-12 20:30수정 2007-09-12 20:35

러시아 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 재래식 폭탄’이라고 주장한 새 무기가 낙하산으로 투하되는 실험 장면을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 텔레비전이 11일 방영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
러시아 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 재래식 폭탄’이라고 주장한 새 무기가 낙하산으로 투하되는 실험 장면을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 텔레비전이 11일 방영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
새 ‘진공 폭탄’…미-러 군비경쟁 우려도
러시아 군이 11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 재래식 폭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옛 소련이 무너진 뒤 한동안 뜸했던 미국과 러시아 간 재래식 무기개발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크신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폭탄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은 ‘새로운 진공폭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폭탄이 “그간 실험에서 핵무기에 필적하는 성능과 위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 폭탄이 미국에 의해 2003년 개발돼,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 이름붙인 기존 진공폭탄보다 4배나 강력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 폭탄의 8t보다 더 적은 7.1t의 폭약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03년 3월11일 이라크를 침공하기에 앞서 수송기나 대형 폭격기에서 투하되면 지상 3m 위에서 폭발과 동시에 직경 500m 이내 지역을 순식간에 무산소 상태로 만드는 이른바 ‘진공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진공폭탄이 어떤 국제조약도 위반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군비경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이피〉 통신은 “러시아의 군사적 힘과 미-러의 싸늘한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광경”이라고 평가해, 이번 폭탄 개발이 미-러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체코와 폴란드에 배치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91년 소련의 붕괴 뒤 중단돼온 핵폭탄 탑재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초계비행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지난 달 지시하기도 했다. 한켠에선 미국의 4년전 ‘진공폭탄’ 실험이 결국 러시아의 경쟁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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