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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기간산업 국유화 첨단분야로 확산

등록 2007-11-28 21:06

군산복합 ‘로스테크놀로지’ 설립
비효율·옛소련체제 회귀 불만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도하는 러시아의 핵심 기간산업 통합·국영화 작업이 첨단기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국영 군산복합 지주회사인 로스테크놀로지 설립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스테크놀로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러시아의 분야별 대표기업인 로소보론엑스포트(무기), 아브토바즈(자동차), 아비스마(티타늄) 등 10여 개의 회사를 거느린 초대형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로스테크놀로지는 군과 민간 영역의 첨단기술 산업에서 업체의 구입과 매각, 자본 투자 등 모든 거래에 참여할 계획이다.

로스테크놀로지의 설립은 세르게이 체메조프 초대사장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를 이끌 체메조프는 옛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외사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푸틴의 최측근이다. 로소보론엑스포트의 사장이었던 그는 “지주회사 형태가 가장 앞선 경제 모델이라고 확신했다”며 “러시아 중공업 재건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전했다.

2000년 집권 때부터 푸틴 정부는 주요 기간산업을 부문별로 통합하는 국영기업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항공과 조선, 우주, 에너지 등에선 이미 국영화를 마무리지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약, 건설, 어업 등에서도 국영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의 다각화를 위해선 국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영기업들은 부패를 조장하는 ‘비효율적인 공룡’이란 비난도 나온다. 겉으로만 사기업을 인정하면서, 주요기업은 국가가 장악하는 옛소련식 국가 주도형 산업체제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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