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억짜리 ‘달걀 시계’
최근에 발견된 ‘파베르제의 달걀’을 놓고 28일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경매가 진행중이다. 이 작품은 898만500파운드(약 173억원)에 낙찰돼, 회화를 제외한 러시아 예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러시아의 보석 명장 카를 파베르제가 1887~1917년 기간에 만든 달걀 모양의 시계로 화려한 보석 장식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황실은 부활절 선물 등의 목적으로 모두 50여개를 주문했으며, 개인 고객들도 제작을 의뢰해 12개 가량이 추가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낙찰된 시계는 유럽의 금융 명가인 로스차일드 가문이 주문해 1세기 이상 보관해온 것이다. 구매자인 알렉산더 이바노프 러시아국립박물관장은 “(러시아에서 만든 작품이) 러시아로 돌아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사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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