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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곰인형 ‘무함마드’로 불러 잡힌 영국인 석방

등록 2007-12-04 18:56

수단서 이슬람 모독죄 기소당한 여교사 질리언 기번스 귀국
수단서 이슬람 모독죄 기소당한 여교사 질리언 기번스 귀국
수단서 이슬람 모독죄 기소당한 여교사 질리언 기번스 귀국
곰인형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름을 붙였다는 이유로 수단에서 기소됐던 영국인 여교사 질리언 기번스(54·사진)가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은 지난달 25일 종교모독죄로 체포된 기번스가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아 영국으로 출발했다고 4일 보도했다. 수단에서 영어교사를 하던 기번스는 지난 9월 학생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학급 마스코트인 곰인형의 이름을 무함마드라고 붙였다가 기소됐다. 수단 수도 하르툼의 법원은 지난달 29일 그에게 종교모독 혐의로 15일 동안의 구금과 추방을 선고했다.

그러나 기번스의 딱한 사정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영국의 저명한 무슬림인 바로니스 와시와 로드 아메드가 직접 수단으로 건너가 수단 대통령에게 조기석방을 호소하는 등 중재에 나서면서 그의 석방은 급물살을 탔다. 영국 정부도 수단 정부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기번스는 석방 뒤 성명을 통해 “이슬람 종교를 존경하며 고의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할 생각은 없었다. 수단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또 “수단에 머무른 넉달 동안 즐거웠으며, 수단인들의 친절함과 관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면’과 ‘사죄’를 맞바꿨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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