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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들라노에 파리시장 재선 ‘대권꿈 시동’

등록 2008-03-17 20:50수정 2008-03-17 20:51

16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파리 시장 재선에 성공한 베르트랑 들라노에(가운데)가 파리 시청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
16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파리 시장 재선에 성공한 베르트랑 들라노에(가운데)가 파리 시청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
프 지방선거 사회당 압승…주요도시 시장 싹쓸이
툴루즈·리옹 등 10곳 좌파 품에…집권 사르코지 ‘패배의 밤’
16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사회당이 주요 도시의 시장직을 ‘싹쓸이’했다. 특히 파리 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후보는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9일 1차 투표에서 10% 이상 득표했으나 과반에 이르지 못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야당인 사회당이 집권당인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을 누르고 주요 도시의 시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사회당은 파리와 툴루즈, 리옹, 캉, 아미엥, 랭스, 페리괴, 앙제, 포 등 핵심 도시 10여곳 시장직을 거머쥐었다.

파리에서는 들라노에 후보가 57.7%를 득표해, 집권당의 프랑수아즈 드 파나피외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1871년 파리 코뮌 붕괴 이후 좌파 후보로는 처음으로 2001년 파리 시장에 당선됐던 들라노에는 이번 승리로 인물난에 허덕이는 사회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들라노에는 첫 재임 기간 자전거 무인 대여시스템인 ‘벨리브’, 도심 바캉스 프로젝트인 센강 주변의 ‘파리 플라주’ 등 다양한 시민 서비스 사업을 펼쳐 지지도를 높여왔다.

제3의 도시 리옹에서는 사회당의 제라르 콜롱 후보가 1차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었으며, 37년 동안 우파의 아성이었던 제4의 도시 툴루즈에서는 사회당의 피에르 코앵 후보가 1차 투표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은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에서만 사회당 후보를 51% 대 49%로 가까스로 눌렀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집권 10개월에 대해 유권자들이 가혹한 중간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는 취임 뒤 이혼·연애를 둘러싼 과다한 사생활 노출 등으로 빈축을 사왔다. 게다가 물가상승 등 현안에 대한 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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