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새 협약 제안…미국·중국에 ‘핵실험 금지’ 결단 호소
나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핵탄두를 300개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1일 ‘테러블’이란 이름을 붙인 핵잠수함의 건조식에서 “핵탄두용 핵물질 생산을 금지하는 새로운 협약에 관한 협상을 국제사회에 제안”하면서 이 같은 핵 감축을 제안했다고 <아에프페>(AFP)가 보도했다. 그는 “감축 뒤, 프랑스의 핵탄두는 300개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프랑스의 비행기에 탑재한 핵탄두의 3분의 1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사르코지는 덧붙였다. 프랑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개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350여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996년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핵실험 금지 협약에 대해 “이제는 비준을 해야 할 때”라며 두 나라에 결단을 호소했다. 또 핵 실험 장소의 폐쇄를 촉구하고, 중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금지하는 협약 체결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그러나 안보상 핵무기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핵무기는 프랑스와 유럽 안보의 사활적 요소”라고 밝혔다. 또 “유럽의 안보가 위태롭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의혹과 미사일 개발”을 유럽과 프랑스가 처한 새로운 안보 위협 요소로 꼽았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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