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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아이슬란드 ‘긴급조치 1호’

등록 2008-03-26 19:51

미국발 금융위기에 첫 직격탄
통화가치 22%↓ 물가 6.8%↑
아이슬란드가 최근 세계 금융위기의 첫 희생양으로 전락될 위기에 빠졌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올린 15%로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악화된 세계 금융시장의 조건들이 긴급 조처를 취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통화 크로나는 올 들어 유로화 대비 22%나 하락했고, 지난달 물가는 목표치인 2.5%를 넘어 6.8%를 기록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아이슬란드가 세계 금융 소용돌이의 첫 희생국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이는 최근 금융위기로 해외자금들이 급속히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잉기뮌뒤르 프리드릭손 중앙은행 총재는 “작은 개방 경제 국가인 우리가 지금 국제경제의 움직임들에 의해 크게 영향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인구 30만의 어업 국가 아이슬란드는 최근 금융개방을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다. 신문은 “아이슬란드가 금융산업의 빠른 성장 덕택에 최근엔 1인당 국내총생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네 번째인 약 4만달러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금융자산이 2006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130억 달러)의 1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융산업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외부의 금융 충격에 크게 흔들리는 구조를 지닌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외국의 투자가들은 높은 이자율을 쫓아 몰려들어, 아이슬란드는 신용파생상품 투기의 온상이 됐다. 아이슬란드도 해외자금을 끌어들이려고 2004년 이후 5%대 금리를 지금까지 무려 10%포인트나 인상해 왔다. 아이슬란드 경제성장률은 올해 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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