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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은퇴한 노인은 쓸모없다고?

등록 2008-08-07 18:44수정 2008-08-07 20:32

스위스 연구진 “손자 돌보기만도 연간 19억달러 가치”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은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이 지난 5일 펴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수령 집단으로 국가경제의 부담으로 인식돼온 은퇴한 노인들이 돌봄노동을 통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유용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위스 국제방송 <스위스 인포>가 보도했다.

대부분 조부모인 노인들이 손자들을 돌보는 시간은 연간 1억시간으로,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9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노인들은 지난 2000년에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하는 270억 달러의 자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줘 젊은 세대들의 자산증식에 도움을 줬으며, 병든 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 등 의료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기여했다. 보고서는 스위스에선 가족 결속력이 강해, 80살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이 가족과 함께 살면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5분의 1만 요양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이 돌보는 경우, 연간 95억~114억 달러의 비용이 절약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흔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으로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출산율을 높이면 부모들의 자녀 부양 부담도 늘어난다”면서, 은퇴한 노인들의 경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연금수령자의 증가가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는 ‘시한폭탄’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런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고령 노동자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들이 뒤따른다면, 미래 세대가 짊어질 짐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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