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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3위 외환보유’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등록 2008-12-09 21:07

“외국자금 빠져나가” G8 국가론 첫 하락
세계 3위의 외환보유국인 러시아가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러시아의 외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외국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어 외환보유고가 격감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 8개국(G8) 중에서 처음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이다.

러시아 위기의 주요 원인은 국제 유가의 폭락과 외국 투자 자금의 대량 탈출이다. 세계적 경기후퇴 속에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에너지 판매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5830억달러에서 현재 4550억달러로 1280억달러나 격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 화폐 루블의 가치는 지난 8월 이후 달러 대비 16% 하락했다. 루블화 폭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시장개입에 1430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이 외환보유고 감소에 일조했다. 5개월 만에 주가는 약 60% 떨어졌다.

원유·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최근 매년 약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왔고, 외국인 투자도 몰렸다. 그러나 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 이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자본 탈출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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