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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유럽행 가스공급마저 축소

등록 2009-01-06 20:02수정 2009-01-06 23:46

“가스 분쟁에 EU 중재 유도” 분석도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를) 얼마나 빼돌렸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5일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에게 물었다. 밀러가 “약 6530만㎥”라고 답하자, 푸틴은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밀러는 “(우크라이나가 유용한 분량만큼) 부분적으로 가스공급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뉴스에 소개된 두 사람의 대화는 곧바로 이날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공급 감축 조처로 이어졌다. 이는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 가스의 6분의 1가량으로, 가스분쟁의 피해가 고스란히 유럽으로 옮아갔다.

가스프롬은 대신 벨로루시와 터키를 지나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공급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통해 부족분이 채워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때마침 이날 불가리아의 한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루마니아에서도 일부 지방의 기온이 최저 영하 30도까지 떨어졌다. 세르비아 가스 독점업체의 두샨 바야토비치 회장은 “우리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가스 대신 다른 연료를 쓰도록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6일 “러시아의 강경한 조처는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유럽연합을 이번 분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의 가스 빚을 갚아주는 등 적극적 중재자로 나서길 원한다는 뜻이다. 유럽연합은 2006년 가스분쟁에선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지만, 이번엔 한 발 물러서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페란 에스퍼니 에너지담당 대변인은 “양국이 해결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국영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스의 대표 올레 두비나는 8일 러시아와 가스 분쟁 해결을 협상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에이피>(A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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