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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연합 ‘가스분쟁’ 3자협상

등록 2009-01-08 19:00수정 2009-01-09 01:03

EU,협상진전 없을 때 비상회의 열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이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 ‘가스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자 협상을 벌였다. 유럽연합의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에너지담당 집행위원과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 우크라이나 나프토가스의 올레 두비나 회장 등이 3자 협상에 참여했다.

이날 협상은 전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중재노력으로 성사됐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전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앞서 7일 체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스 수송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진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이 유럽행 가스 수송을 입증하기 위한 국제 모니터단을 꾸리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라고 말했다. 양국은 가스가격을 둘러싼 분쟁 외에도, 유럽행 가스공급 차질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여 왔다. 8일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유럽연합은 12일 비상 에너지 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가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며,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러시아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분쟁이 8일째 계속되면서 유럽 18개국이 심각한 가스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에너지 대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법인은 헝가리 정부의 가스 공급 제한 조처에 따라 7일 오후부터 공장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슬로바키아의 기아차 공장도 8일 아침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고 이틀 휴무에 들어갔다. 현재 장비 동파를 막을 수 있는 최소 수준의 가스만 사용하는 기아차는 가스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9일까지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15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연합뉴스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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