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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정부 양대은행 6천억파운드 추가투입

등록 2009-02-26 20:20수정 2009-02-26 22:20

GDP 40% 규모…“밑빠진 독 물붓기” 지적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로이드뱅킹그룹 등 두 은행에 6천억파운드(약 1291조원)에 이르는 부실자산을 보증해주기로 했다. 마지막 생존 기회를 주는 셈이다. 6천억파운드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40%에 해당하며, 금융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지원의 결정판이다.

26일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은 3250억파운드 규모의 부실자산에 대해 정부 보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 은행은 영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240억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27일 영국의 최대 모기지 은행인 로이드뱅킹그룹도 2500억~3000억파운드의 부실자산에 대해 정부 보증을 받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앞으로 주택 구입자와 기업들에 400억파운드에 이르는 특별 대출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은행은 영국 정부로부터 370억파운드의 공적자금을 직접 수혈받았다.

이번 조처는 예상보다도 훨씬 큰 규모여서, 납세자들에게 전례 없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더 타임스>는 분석했다. 다른 은행들도 정부의 ‘자산보호계획’(AFS)에 참여할 경우, 영국 정부의 은행 부실자산 보증 금액은 총 7천억파운드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영국 정부가 은행에 과도한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조처에 대한 정치적 반향을 우려한 탓에, 정부가 직접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을 피해갔다”며 “그러나 이런 조처는 구제금융 비용을 미래로 잠시 미뤄놓는 것으로, 결국 납세자들에게 그 비용이 청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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