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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딸마저 베를루스코니에 ‘충고’

등록 2009-08-05 20:59수정 2009-08-05 22:44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맏딸 바르바라(25)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맏딸 바르바라(25)
바르바라 “정치가는 사생활에서도 공적가치 지켜야”




끊임없이 ‘섹스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딸한테 뜨끔한 충고를 들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맏딸 바르바라(25·사진)는 5일 발매되는 이탈리아판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가는 공적인 자리에서 설파했던 가치들을 사생활에서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인의 공적인 생활과 사생활을 구분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정치인은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이야기하고 다니는 가치를 지킬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바라의 말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신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서 “나는 성자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던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가 있다. 바르바라는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언론사들의 지주회사인 피닌베스트의 중역을 맡고 있으며, 에둘러서나마 아버지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바르바라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8살 속옷 모델 노에미 레티치아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6000유로짜리 목걸이를 선물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나는 나이 든 남자와 사귀어 본 적이 없으며, 그런 종류의 정신적 유대를 경험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모델 레티치아 사이의 스캔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 섹스 스캔들의 출발점이었다. 이 문제로 바르바라의 어머니인 베로니카 라리오가 지난 3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어린 여자들과 놀아난다’며 공개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이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2)라는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폭로되기도 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의 지지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49%에 이른다고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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